뮤지엄으로 재탄생한 칼 엘드의 아틀리에 #조각뮤지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뮤지엄으로 재탄생한 칼 엘드의 아틀리에 #조각뮤지엄

칼 엘드의 취향과 작업으로 가득한 아틀리에가 1963년부터 대중에게 개방됐다.

이경진 BY 이경진 2023.11.17

Carl Eldhs Ateljémuseum 

북유럽식 박공지붕과 반대편의 돔형 지붕이 공존하는 18세기 목조주택.

북유럽식 박공지붕과 반대편의 돔형 지붕이 공존하는 18세기 목조주택.

 
집을 보면 그곳에 사는 사람의 성격이나 스타일을 알 수 있듯 아틀리에 역시 아티스트의 내밀한 면면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미로 같은 숲 속을 지나 20여 분 정도 달리면 호수를 끼고 있는 한적한 동네가 나온다. 이 동네 중심부에 브라운 컬러의 타르가 칠해진 목조 건물, 스웨덴의 가장 이름난 조각가 중 한 명인 칼 엘드(Carl Eldhs)의 작업실이 있다. 
 
칼 엘드가 생전에 작업한 조각품이 선반에 빼곡하다.

칼 엘드가 생전에 작업한 조각품이 선반에 빼곡하다.

 
1919년, 칼의 친구이자 스웨덴 건축가인 라그나 오스트버그(Ragnar Östberg)의 도움으로 만든 꿈의 아틀리에. 칼 엘드는 주변의 18세기 건물에서 영감을 받아 고안된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작업했다. 1963년부터 ‘칼 엘드 아틀리에 뮤지엄(Carl Eldhs Ateljémuseum)’으로 대중에게 개방됐다. 돔 지붕이 인상적인 이 목조 건물은 오랜 세월을 관통해 왔지만 세련됨을 간직하고 있었다. 건물 밖에는 계절마다 각기 다른 컬러를 담아내는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진다. 건물과 정원은 모두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여전히 세련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칼 엘드 아틀리에뮤지엄.

여전히 세련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칼 엘드 아틀리에뮤지엄.

 
뮤지엄에는 흔한 경비원 한 명 없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칼 엘드의 예술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아름다운 자연광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북서향의 통창을 통해 1년 내내 쏟아지는 빛 속에서, 칼 엘드의 수많은 조각은 지나온 세월만큼 켜켜이 축적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아틀리에 소장품은 칼 엘드가 생전에 작업한 조각품과 500점 이상의 석고상 스케치, 청동, 석재 그리고 점토로 제작된 오리지널 조각 작품들이다. 
 
칼 엘드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작업으로 가득하다.

칼 엘드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작업으로 가득하다.

 
그 밖에도 그림을 포함해 책과 매거진, 개인 서류까지 다양한 개인 컬렉션을 함께 전시하며, 칼 엘드의 조각품 사이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주제의 현대미술 전시를 개최한다. 디렉터인 사라 부르크(Sara Bourke)와 직원 한 명, 단 두 사람이 관리하고 있는 이곳은 아직 많은 이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장소다. 
 
빛이 스민 여인의 흉상.

빛이 스민 여인의 흉상.

 
"사실 스톡홀름 사람들도 잘 모르는 장소예요. 고즈넉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죠. 아침에 문을 열 때마다 칼이 여전히 이곳에서 작업하는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칼 엘드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작업으로 가득한 공간이죠. 저 역시 뮤지엄을 돌보고, 사계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원을 가꾸면서 그가 이 공간에서 작업하던 시절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것 같아요." 


칼 엘드의 조각은 공원부터 시청사까지 스톡홀름 전역에서 만날 수 있다. 수많은 그의 조각들이 잠든 곳.

칼 엘드의 조각은 공원부터 시청사까지 스톡홀름 전역에서 만날 수 있다. 수많은 그의 조각들이 잠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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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경진
    사진가 Lea Anouchinsky / 목정욱
    글 김이지은
    아트 디자이너 김강아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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