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부르델의 조각 박물관 #조각뮤지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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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부르델의 조각 박물관 #조각뮤지엄

파리 14구 중심부의 조용한 골목. 15년간 로댕의 어시스턴트로 일한 뒤, 끝내 자신의 작품세계를 피워낸 조각가 앙투안 부르델의 뮤지엄이 자리하고 있다.

이경진 BY 이경진 2023.11.10
 

MUSEE BOURDELLE PARIS

 
 앙투안 부르델의 부재로 시간이 멈춘 듯한 아틀리에.

앙투안 부르델의 부재로 시간이 멈춘 듯한 아틀리에.

파리 14구 중심부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부르델 뮤지엄에는 15년간 로댕의 어시스턴트로 일한 뒤, 끝내 자신의 작품세계를 피워낸 조각가 앙투안 부르델(Antoine Bourdelle)의 숨결이 남아 있는 듯하다. 앙투안 부르델이 1929년에 사망한 이래, 생전의 아틀리에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 온 뮤지엄은 2000개의 석고 모형과 수많은 청동상, 13개의 대리석 조각과 점토, 석기 및 목재로 된 조각 등 부르델의 수많은 조각 컬렉션과 만날 수 있다.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의 뒷모습.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의 뒷모습.

박물관은 올봄, 약 2년에 걸친 레너베이션과 보존 작업을 통해 소장품을 재구성해 다시 문을 열었다. ABN 아키텍츠가 맡은 레너베이션 작업에는 조각 스튜디오를 부르델의 작품 정신에 충실한 레이아웃으로 복원하는 일도 포함됐다. 조각 스튜디오는 부르델의 사후부터 아틀리에가 파리 시에 기증된 1947년까지, 그의 부인이 성역으로 유지했던 공간이다. 죽어가는 켄타로스와 팔라스의 대리석 몸통, 미셸 코냑의 흉상을 비롯해 박물관의 상징적인 작품들과 가구도 복원돼 본래 위치로 돌아왔다. 1938년 공방이 처음 시작할 당시 문이 열려 있던 회색 찬장은 관람자들이 그 안의 작은 작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죽어가는 켄타로스.

죽어가는 켄타로스.

한편 앙투안 부르델의 딸인 로디아 뒤페 부르델이 살던 아파트 자리에 ‘르 로디아’라는 이름의 카페 겸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빛과 경치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박물관 내의 또 다른 명소가 된 것이다. 1947년 아르데코의 거장 미셸 뒤페가 개조한 이곳에선 커다란 창문을 통해 박물관에 숨겨진 실내 정원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인다. 파리 중심부에서 발견한 목가적이고 미적인 순간.  
 
순수하고 투박하며 기하학적인 앙투안 부르델의 조각들.

순수하고 투박하며 기하학적인 앙투안 부르델의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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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경진
    사진가 Lea Anouchinsky / 목정욱
    글 김이지은
    아트 디자이너 김강아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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