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웰런과 오스카 프록터의 '아틀리에 오브 유럽'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존 웰런과 오스카 프록터의 '아틀리에 오브 유럽'

디자이너 존 웰런(John Whelan)과 포토그래퍼 오스카 프록터(Oskar Proctor)가 사라져가는 아틀리에를 보존하기 위해 탐험가이자 열렬한 기록자로 나섰다.

ELLE BY ELLE 2023.09.30
 
288쪽에 달하는 책 〈아틀리에 오브 유럽 Ateliers of Europe〉은 크리스털과 세라믹, 메탈, 패브릭, 제본, 모자이크, 목재 패널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아틀리에의 문을 두드린다. 수많은 아틀리에의 낯선 방문자가 된 디자이너 존 웰런(John Whelan)과 사진가 오스카 프록터(Oskar Proctor)는 우리에게 친숙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틀리에의 존재를 기념하고, 사라져가는 공간을 보존하기 위해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이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저명한 연철 아틀리에 ‘페르 에메로드(Fer Emeraude). 1990년에 설립됐다.

 
 
1871년 프랑스 파리 남쪽 아르쾨유(Arcueil)에 미셸 로랑지(Michele Lorenzi)가 설립한 아틀리에 로랑지(Atelier Lorenzi). 저명한 뮤지엄과 아티스트들의 조각상을 만든다. 로뎅, 이브 클랭, 장 콕토 등이 이곳에서 자신의 조각상을 제작했다.
 
 
1873년 설립된 바인딩 아틀리에 콘티 보르보네(Conti Borbone). 아틀리에 캐비닛에는 앤티크 스탬프로 가득 차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금속 세공 아틀리에 발레세(Valese). 사형 주물(Sand Casting)과 플러그 몰딩(Plug Moulding)을 전통방식으로 이어가는,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공방이다. 아틀리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대한 용광로의 삼각형 후드가 인상적이다.
 
 
1910년 설립된 파리 마레 지구의 은세공 아틀리에 리샤르 오르페브르(Richard Orfe‵vre). 실버 커트러리를 제작하는 아틀리에답게 커트러리 주형으로 가득하다.

 
 

INTERVIEW with OSKAR PROCTOR

아틀리에 탐험가이자 열렬한 기록자로 나선 포토그래퍼 오스카 프록터와의 일문일답.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한 프로젝트다. 어떻게 〈아틀리에 오브 유럽〉에 참여하게 됐나
 
과거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 존 웰런의 제안으로 참여했다. 〈아틀리에 오브 유럽〉은 어떤 공간이 지닌 스타일보다 기능적 진정성과 우선순위를 포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그래서 모두 자연광을 이용해 촬영했다. 이 프로젝트는 나와 작업에 통합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내 사진에 다큐멘터리 요소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였다.
 
책에 실린 수많은 아틀리에를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면
 
역설적이게도 빈 공간을 촬영했지만, 결국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공간의 아름다움을 좌우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모든 아틀리에에서 그들이 남긴 작업의 잔여물과 금속 파일링의 발자국, 벽의 석고 얼룩, 작업 상태로 남겨진 도구를 보며 풍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에서 항상 연기든 기류든 무언가 피어오르는 느낌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는데, 사람들의 상상력이 앵글 밖 나머지 장면을 머릿속에서 완성했으면 좋겠다. 〈아틀리에 드 유럽〉에 실린 모든 사진이 그랬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아틀리에에서 경험한 모든 순간이 인상적이었다. 밀란의 제본 아틀리에 ‘콘티 보르보네(Conti Borbone)’에서 정말 감동적인 순간을 겪었는데, 어린 견습생이 제본 과정을 배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순간 가슴이 깊이 울렸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자리 잡은 직조 패브릭 아틀리에 베빌라콰(Bevilacqua). 1875년 베빌라콰 패밀리가 베네치아에 있는 다양한 실크 직조 기계를 한곳에 모아 아틀리에를 열었다. 비잔틴 시대부터 아르데코 시대까지 방대한 아카이브를 소장하고 있다. 
 
 
스페인의 남부 세비야 안달루시아 지방의 가장 오래되고 명성 있는 금세공 아틀리에 오르페브르 세코(Orfebres seco). 금을 세공할 때 사용하는 각종 몰딩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모자이크 아틀리에 오르소니(Orsoni). 베네치아의 마지막 유리 용광로가 이곳에 남아 있다. 가우디는 이곳에서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자이크를 제작했다.

 
 
 
 
파리 17구에 있는 앤티크 목재 장식 판재를 제작하는 아틀리에 포 앤 시(Fe′au & Cie). 에펠 시대의 유리 천장 아래 목재 패널 컬렉션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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