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툭하고 두꺼운 네 개의 다리와 풍만한 형태감이 주는 위트. 디자인 스튜디오 디소뮤/카레트(Desormeaux/Carrette)와 협업한 엘머 1인용 암체어와 오토만은 Alloso.
새로운 알로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와 협업하며 오픈 멤버가 됐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공간에 걸린 아트워크를 담당한 것으로 알아요
알로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전반적으로 ‘프렌들리’한 공간이에요. 좋은 동선과 멋지고 둥근 모서리, 예리하게 큐레이션된 색상 구조를 가졌죠. 어울리지 않는 모양을 찾을 수 없고, 잘못 배치된 가구 한 점 볼 수 없어요. 모두 장난스럽고 세련된 느낌이랄까. 쇼룸에 들어서자마자 제 아트워크에 표현된 컬러에 둘러싸였고, 이내 편안함을 느꼈어요. 알로소의 팔레트를 파악하고 작업하는 동안 그들의 색상에 연결된 느낌이 들었어요.
오프닝 이벤트에서 알로소의 소파 위에 페인팅을 펼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어요
관객 앞에서 구부러진 소파에 라이브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이번 협업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어요(웃음).흥미롭고 새로웠습니다. 소파의 모양과 곡선, 부드러움에 반응하면서 그림을 그렸죠.
많은 사람이 당신의 독특한 색 감각에 사로잡힙니다. 당신이 지닌 색 감각의 원천은
나의 모든 시행착오에서 오는지도 몰라요. 색을 고를 때는 항상 직감을 따르려고 노력하거든요. 이 직감은 그림 그리는 시간을 넘어 밖에서 보고 경험한 것에 기초를 두고 있어요. 주황색 차 옆에 핀 노란 꽃, 밝은 회색 집의 파란 문, 녹색 덤불 옆의 밝은 노란색 창문…. 내가 필요로 할 때까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컬러들이죠.
낮은 좌고와 비례감 좋은 디자인으로 둥지처럼 아늑하게 감싸 안은 저상형 소파 케렌시아 3모듈 라운지는 Alloso.
그림을 통해 일상의 사물을 신선하게 소개하고, 생생한 색감과 기본적 형태로 다양한 주제를 표현해 왔어요. 본질과 사물, 사람들의 특성을 꿰뚫고 단순화해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영감은 어디서 오나요
모두 그림 그리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의자와 소파, 수도꼭지와 신발은 내가 항상 보는 것들이죠.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기억 속의 모습을 끌어내고, 상상력을 동원합니다. 나는 어떤 그림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모양이나 바탕을 지닌 것을 좋아해요. 완전히 추상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조금 더 흥미롭죠. 제가 찾고 있는 것을 포착할 때 추상적인 것과 형상화된 것 사이의 균형, 미세한 선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부가부, 에르메스, 자크뮈스, 〈뉴욕 타임스〉 등 다채로운 브랜드와 협업했습니다. 다양한 범주의 파트너와 성공적으로 협업하는 비결은
오랜 시간 존재해 온 브랜드가 제 작품과 연결되고,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건 영광이죠. 하지만 브랜드나 고객과 연결되는 느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누구와 일할지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유산, 배경, 철학, 제품군, 색상 사용, 브랜드 활동 등 모든 것을 생각하죠. 저는 아티스트로서 창의적 자유를 즐기고, 브랜드로부터 신뢰받으며 일하지만 그들의 아이디어나 개념, 예술적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넉넉한 높이의 팔걸이와 등받이의 모듈형 하이백 소파는 시간이 온전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1인용과 3인용 사티는 Alloso.
조르디의 모든 작품에서 다채로운 낙관론을 발견해요. 본질적이고, 다양하고, 장난스럽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죠. 어떤 단어로 자신을 정의하고 싶은가요
저는 장난기 많고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물론 기쁨을 덜 느끼는 순간도 있습니다. 테이프 롤의 시작점을 찾을 수 없을 때, 열쇠 없이 집을 나섰을 때, 휴대폰을 찾을 수 없을 때…. 이런 순간들은 그렇게 재미있지 않죠(웃음). 저를 묘사한다면 다양한 감정의 범위에서 살고 있는 다채로운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질투하고, 로맨틱하고, 짜증내고, 행복하고, 슬프고, 열린 감정을 하루에 모두 느낄 수 있죠. 또 멋진 것들, 화난 것들, 간단한 것들, 복잡한 것들을 한 스케치북에 그릴 수 있고요.
소파는 일상과 함께하는 가구지만 휴식과 밀접합니다. 당신이 선호하는 휴식의 방식은
저녁 시간, 좋은 소파에 아내와 함께 앉아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는 기분을 꽤 즐깁니다. 하지만 영화나 TV 쇼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도 여전히 일을 생각하고 있는데, 비디오 게임을 할 때는 일에서 완전히 분리돼요. 그때는 일과 생활, 스트레스를 완전히 잊어요.
당신의 이상적인 창작 공간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알로소 소파의 어떤 제품이 그곳에 적합할까요
하얀 벽과 좋은 책상, 그림이 있는 스튜디오를 사랑해요. 내가 ‘엘머’의 모양과 연결돼 있는 것 같아서 그곳에 엘머를 두고 싶어요.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가구죠.
그렇다면 어떤 컬러를 고르겠어요? 알로소에서는 약 60가지 색상으로 소파를 주문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받은 질문 중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가 싫어하는 색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