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눈 모양의 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축가 팅 위(Ting Yu)는 이 놀라운 미술관 디자인에 대해 “주변 박물관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미술관을 숨겼다. 자연 채광이 어두운 지하 건물을 비출 때 미술관의 깊이가 드러나며 신성함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살던 위만 황궁의 박물관과 연결되는 지하 미술관 ‘딥 타임 팰리스(Deep Time Palace)’는 상하이에 거점을 둔 건축사무소 우토피아 랩(Wutopia Lab)이 설계하고 ‘국제박물관의 날’에 첫선을 보였다.
“붉은 모래언덕을 만들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달리고 구를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위에 동굴을 닮은 놀이공간이 등장했다. 디자인을 맡은 ‘시수이 디자인(Xisui Design)’은 ‘레드 듄스 플레이토피아’로 아이들에게 적극적인 탐험과 휴식을 제안했다. 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아동 발달 단계에 맞는 다채로운 신체 활동이 가능한 놀이터로 로프와 등반 벽, 미끄럼틀, 산책로 등 다양한 구조를 경험할 수 있다.
아틀리에 에르메스가 화가 박미나의 개인전 〈아홉 개의 색, 아홉 개의 가구〉를 선보인다. 레드, 블루, 그린 등 아홉 가지 색상 팔레트와 다양한 가구 드로잉을 결합한 이번 전시는 20년간 색을 수집하고 연구해 온 박미나의 대표작 ‘오렌지 페인팅’에서 확장한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의 인테리어를 참조한 작품 배치도 흥미롭다. 전시는 10월 8일까지.
넓은 들판에 놓인 작은 집. 프랭크 게리, 자하 하디드, 안도 타다오 등 건축 거장들의 작품이 한곳에 모여 있는 비트라(Vitra) 캠퍼스에 ‘타네 가든 하우스’가 등장했다. 아트 바젤 2023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작은 집은 파리에 베이스를 둔 건축 스튜디오 ATTA(Atelier Tsuyoshi Tane Architects)의 작품. 돌과 나무, 밧줄 같은 지역 재료를 사용하고 현지 장인과 협력하는 방식을 택해 지속 가능성을 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