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주범 1위는 뜻밖에도 지나친 샤워, 목욕이다. 매일 하는 게 관습이 되면서 많지 않은 오염뿐 아니라 피부 장벽까지 계속 씻어내니 원래 정상 피부였던 사람도 차츰 건조한 피부로 바뀐다. 특히 뜨거운 물에 입욕 후 때까지 밀면 그야말로 최후의 보루까지 파괴하는 셈이다. 그래서 피부과 전문의들은 입을 모아 너무 세정력이 강한 클렌저와 뜨거운 물을 피하고 피부를 세게 문지르지 말라고 권고한다. 일반 보디클렌저는 유분을 녹이는 계면활성제가 주성분, 샤워 오일, 샤워 크림 등은 보습 오일은 충분히, 계면활성제는 적게 함유해 피부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동시에 유분을 보충하는 제품군이다. 단, 거품은 많이 일지 않는다. 지성 피부는 이런 클렌저만 쓰고 보습제는 생략하는 방식으로 샤워를 단순화할 수 있어 오히려 편리하다.
지성 피부 소유자이거나 끈적이는 느낌이 싫어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도 보습을 게을리하면 여름내 쌓인 손상까지 가세해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진다.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고 샤워 후 조이는 느낌이 들면 피부가 과하게 수분을 잃었다는 뜻. 보디 미스트는 원래 향료와 보습 성분 극소량을 함유한 물 제형이지만 최근엔 미세 오일 입자를 함유한 세럼, 에멀션 등 산뜻하면서도 보습 효과는 좋은 새로운 제형이 많이 출시됐다.
원래 피부가 건조했던 사람은 가을이 되며 심하게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보습을 꾸준히 해야 막을 수 있는데 장벽 기능이 약화된 경우라 유분으로 차단막을 만들어 각질층의 지나친 수분 증발을 막아야 한다. 오일 밤, 세럼 크림 등 유분 함량이 높으면서도 바르기 편하고 번들거리거나 끈적이지 않는 하이브리드 제형을 찾아볼 것. 최소 한 달 이상 보습을 잘하면 장벽이 쉽게 손상되지 않고 피부 결을 좋아져 겨울에도 건조 원인 피부 질환이 잘 안 생기는 튼튼한 피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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