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를 고르며 계절의 싱그러움을 목격하는 요리 연구가 요나에게 한 끼 식사는 스스로를 지켜내는 뿌리와 같다.
오늘 무엇을 먹고 싶은지 골똘히 생각하면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알 수 있어요.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감각하기 위해 요리한다는 그는 제철 식재료를 고루 활용하며 일 년의 풍요로움을 만끽한다. 매일 새벽 요가로 몸을 단련하고, 커다란 창에 나무가 드리우는 작업실로 출근해 요리와 더불어 고요한 하루를 보낸다. “항상 제가 만든 음식을 먹고 푹 잘 수 있을지 골똘히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 섭식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한 요나는 일본에서 유학하던 20대 시절, 작은 로컬 식당을 여행하며 식사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됐다. 자연스러움이 깃든 그릇과 재료 본연의 맛과 풍미를 사랑해 온 그의 일상에는 음식을 통해 삶의 감각을 발산하며 살아가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부지런히 마무리하고 싶은 책 〈계절의 산책: 두 번째 이야기〉는 계절에 만난 먹거리의 즐거움을 꾹꾹 눌러 담아 곧 세상 밖으로 나올 예정이다.
가장 좋아하는 도예가가 쓴 책. 제철에 자라나는 식재료를 먹는 일이 이토록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아름다운 문장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솥밥과 국물 요리를 할 때 유용하다. 보온력이 뛰어나 식탁 위에 올려두고 먹을 때 따뜻한 요리를 천천히 즐길 수 있다.
조형적 구조와 한지의 질감이 아름답다. 무게가 놀랄 정도로 가벼워 쓸 때마다 기분이 좋다.
건축가 할아버지 90세, 야무진 살림꾼 87세 할머니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과일과 채소 120여 종을 키우며 이들이 함께해온 시간에는 내가 꿈꾸는 노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싱어송라이터 전진희가 1월부터 12월까지 마주한 감정을 연주곡으로 풀어냈다. 가사가 없어 식사에 집중하고 싶을 때 들어도 좋다.
「 져스트프로젝트 ‘I was T-shirts’ 매트
」 헌 티셔츠를 베틀로 직조한 매트. 쓰레기의 쓰임을 재발견할 수 있는 동시에 색감도 아름답다.
군더더기 없이 맑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담은 그림을 볼 때마다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