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월, 샤넬에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프래그런스를 결합한 차세대 홀리스틱 뷰티 라인 N˚1 DE CHANEL을 론칭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한 꽃, 레드 까멜리아 추출물을 풍부하게 담은 제품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자아냈고, 그중에서도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의 매력에 빠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연하고 맑은 레드 보틀에 시선을 빼앗긴 후엔 레드 까멜리아 추출 성분이 노화의 첫 단계에 작용해 피부 활력을 더해준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피부에 직접 발랐을 때 손끝에 닿는 섬세한 텍스처와 코끝을 감도는 고급스러운 향도 매력 포인트. 이렇게 좋은 기억만 남긴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이 100ml로 출시된다는 소식과 함께 푸켓에서 열리는 스킨케어 이벤트에 초청받았을 때의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5월부터 제품을 미리 받아 사용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떠난 푸켓에서 만난 N˚1 DE CHANEL의 여정은 매우 특별했다.
샤넬 뷰티 에디토리얼 콘텐츠 & 과학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아르멜 수로.
행사의 포문은 샤넬 뷰티 에디토리얼 콘텐츠 & 과학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아르멜 수로(Armelle Souraud)가 열었다. 그녀는 뷰티에 대한 홀리스틱한 접근방식을 취하며 샤넬이 추구하는 친환경적 책임을 보여주는 N˚1 DE CHANEL의 특별함을 소개했다. 까멜리아와 세네상스, 피부 노화에 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N˚1 DE CHANEL이 노화의 첫 단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대용량 레드 까멜리아 세럼을 6개월간 꾸준히 사용했을 때 어떤 효능을 나타내는지, 그 결과를 어떻게 도출해 냈는지를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짚어줬다.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효능에 대해 궁금증을 품지 않나. 샤넬 연구팀은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을 바르자 매달 효능이 피부에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걸 보며 이를 대용량으로 출시하기로 마음먹었고,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을 6개월간 사용하면 눈에 보이는 주름과 피부 광채, 모공 수렴, 탄력, 피부 편안함 같은 다섯 가지 노화 징후가 효과적으로 개선된다는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 냈다. 피부 활력은 세포 단위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정확하게 감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세포 노화 단계를 보여주는 세네상스 연구를 통해 세포 활력의 메커니즘을 알게 된 샤넬 연구팀은 피부 노화의 다섯 가지 징후를 매개 변수로 잡고, 이를 단일 지수인 피부 활력 지수로 치환하는 방법을 통해 측정했다.
화장품 성분 혁신 & 개발 디렉터 니콜라 푸자티.
그 결과 대표적인 노화 고민 다섯 가지가 모두 효과적으로 개선됐다는 유의미한 지표를 얻은 것. 이어진 랩(Lab) 세션에서는 화장품 성분 혁신 & 개발 디렉터 니콜라 푸자티(Nicola Fuzzati)가 레드 까멜리아에 대해 심도 깊은 설명을 해줬다. 전 세계를 다니며 수천, 수만 종의 식물을 발견하고 성분을 분석해 온 그에게도 혹독한 겨울에 피어나는 까멜리아의 생명력은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그중에서도 차르 품종의 레드 까멜리아가 피부 활력 증진에 탁월한 ‘프로토카테큐산’을 함유해 노화의 메커니즘인 세네상스로의 진입을 막아주는 걸 발견했고, 이를 새로운 스킨케어 라인에 접목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아름다운 푸켓의 바닷가와 어우러진 행사장 전경.
바로 뒤에 자리 잡은 몰입 공간(Immersive Room)에서는 레드 까멜리아를 메인으로 한 압도적인 미디어아트가 공간을 가득 메웠다. 그저 눈으로만 보는 영상에 그치지 않고 키넥트 기술을 통해 내 손의 움직임을 따라 꽃잎이 휘날리자 마치 온몸으로 이 공간을 체험하는 느낌이 들었다. 환상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야외로 나오자 동화에나 나올 법한 빨간 온실 속 체험 존이 등장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프래그런스까지 모든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뷰티에 대한 홀리스틱한 접근방식을 꾀한 N˚1 DE CHANEL의 가치와 의의를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꿈같은 공간에서의 행사를 마무리한 후 〈엘르〉 코리아를 위한 단독 인터뷰 시간이 주어졌다. 아르멜 수로와 니콜라 푸자티와 함께 N˚1 DE CHANEL의 탄생 비화부터 레드 까멜리아 세럼 100ml의 효능, 샤넬이 주목하는 차세대 스킨케어 트렌드까지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N˚1 DE CHANEL 라인이 이야기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앞선 생각’이 무엇인지, 샤넬 뷰티가 그리는 비전이 궁금합니다
아르멜 N˚1 DE CHANEL이 특별한 것은 샤넬의 역동적 유산인 가브리엘 샤넬의 대담함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겁니다. 가브리엘 샤넬은 살아생전 뷰티에 대한 홀리스틱한 접근을 주장했고 항상 여성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뷰티에 대한 현대적 비전을 갖고 있었죠. 얼굴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여성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N°1 DE CHANEL의 정신도 샤넬 하우스의 DNA에 따라 이런 방향을 따르고 있어요. 현대 여성이 원하는 부분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샤넬은 이 라인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프래그런스로 구성된 새로운 뷰티 라인을 구상했습니다. 효과도 좋지만, 감각적인 경험을 선물하는 감성적 터치도 있어요. 여성에게 탁월한 피부 개선 효능을 주는 동시에 즐거움과 웰빙도 선물하고 싶었어요.
다른 성분과 차별화되는 레드 까멜리아만의 특징은
니콜라 레드 까멜리아는 다른 까멜리아와 달라요. 까멜리아는 카테킨, 에피카테킨 등 폴리페놀이 풍부한 꽃입니다. 품종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지만 결은 대체로 비슷하죠. 반면 레드 까멜리아 차르 품종은 다른 까멜리아에 비해 고농축 프로토카테큐산을 함유하고 있어요. 샤넬은 이 프로토카테큐산을 개발하고 추출해서 농축 사용하기로 결정했죠. 프로토카테큐산은 다른 식물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분자인데, 레드 까멜리아의 수직 층 안에 있는 프로토카테큐산은 농도가 높아요. 이 추출물을 개발할 때 분자를 격리시키지 않고 더 농축시켜 그 장점을 십분 이용했습니다.
아르멜 그래서 이 성분이 세네상스의 첫 단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거예요. 항산화 성분이자 안티에이징 효과를 내는 레드 까멜리아 추출물이 피부에 흡수돼 젊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죠.
행사장에 놓여 있는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 100ml와 이를 기념하는 오브제.
이 꽃을 원료로 완전히 새로운 라인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은 특별한 계기나 사건이 있다면
니콜라 샤넬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던 2개의 연구결과가 계기가 됐죠. 프로토카테큐산이 농축돼 있는 레드 까멜리아를 발견했을 당시, 샤넬 연구소는 세네상스를 연구하고 있었거든요. 이 두 개의 연구 결과가 완전히 새로운 라인 N°1 DE CHANEL을 탄생시켰습니다.
아르멜 까멜리아와 세네상스, 피부 노화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적용해 개발한 라인이기 때문에 매우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에 출시된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 100ml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대용량으로 출시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아르멜 젊고 건강한 피부를 보호하고 지키려면 장기적 사용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조사해 보니 놀랍더군요.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을 6개월간 사용하면 피부 노화의 다섯 가지 징후가 개선됩니다. 여성들이 제일 신경 쓰는 노화의 다섯 가지 징후를 매개 변수로 잡고 이를 ‘피부 활력 지수’라는 단일 지수로 측정했어요. 세포 단위에서 피부 활력이 감소되면 피부 노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것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해 주는 세네상스 연구를 통해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을 6개월간 사용한 후 피부 활력 지수가 5배나 증가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한두 개의 변수가 아니라 모든 변수에서 효능이 5배가량 증가했다는 것은 대단한 발견입니다. 사실 6개월까지 사용하지 않아도 매달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피부 효능뿐 아니라 기분도 달라져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작은 용량의 두 개 제품을 하나로 줄이는 것이 더 좋겠죠.
스킨케어 제품에서 가시적인 피부 개선 효과만큼 중요한 것이 피부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포뮬러의 감촉과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이 선사하는 감각적인 경험은 무엇일까요
아르멜 스킨케어 제품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어려워요. 샤넬은 이를 측정하기 위해 신경과학이라는 새로운 탐구에 집중하기 시작했죠.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을 사용하면 부정적 감정이 줄어들고 긍정 에너지가 증가한다는 걸 확인했고, 에너지와 활력이 피어난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긍정적인 웰빙 감정을 느낀다고 했어요.
까멜리아는 무향의 꽃이거든요(웃음).
아르멜
그래서 샤넬 하우스 조향사인 올리비에 뽈쥬와 샤넬 향수 연구소와 함께 작업했어요. 제품이 주는 활력과 에너지를 향으로 표현하기 위해 샤넬의 대표 꽃 향도 사용하고, 반전 매력을 주기 위해 톡톡 튀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과일 향도 넣었어요. N°1 DE CHANEL 라인을 사용할 때 여성들은 피부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에너지와 활력이 생긴다고 해요. 이런 주관적인 감정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샤넬은 앞으로도 감각적 경험의 여정을 더욱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많거든요.
세 가지 사이즈의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세럼과 캠페인 이미지.
‘지속 가능성’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네요. 샤넬이 이런 흐름을 리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탄소 배출과 성분, 패키지에 있어 친환경 접근방식으로 탄생한 N˚1 DE CHANEL에 이어 샤넬에서 새롭게 접근하고 있는 환경친화적 방식이나 앞으로 출시 계획 중인 라인이 있을까요
니콜라 샤넬의 출발점이자 모든 것의 시작인 식물 재배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할까요. 샤넬 농장은 농업생태학과 산림생태학의 원칙을 철저히 따르면서 재배합니다. 농약이나 비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아요. 땅에서 받은 것을 다시 땅으로 돌려준다는 것이 샤넬의 철학이죠. 그 다음엔 성분을 생산할 때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원칙을 지킵니다. 선순환의 원칙이죠.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식물의 모든 부분을 다 사용합니다. 버리는 것이 없어요. 포뮬러를 개발할 땐 천연 자연 성분을 사용합니다. N°1 DE CHANEL 라인의 포뮬러는 천연유래지수 97%이고, 그 중 76%가 까멜리아 성분입니다.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접근이죠. 이와 함께 농장에서 일하는 인력과 현지 파트너에 대한 사회환경적 책임도 다하고 있어요. 전 세계 샤넬의 오픈-스카이 연구소에서 일하는 분들의 근무조건과 임금에도 신경 쓰고 있어요.
아르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샤넬의 약속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입니다. 샤넬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환경 기준을 생각하니까요. 이번 N°1 DE CHANEL 라인의 경우 욕심을 내 좀 더 혁신적인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어요. 이번에 찾아낸 방법과 지식이 향후 출시될 새로운 라인과 제품을 개발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겁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실력 발휘를 했어요. 니콜라도 포뮬러의 친환경적 특성을 언급했는데, 샤넬은 자체적인 평가법으로 특정 성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가장 낮은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선택할 수 있어요. 패키지도 그렇습니다. 레드 까멜리아 크림의 캡을 까멜리아 씨앗 껍질로 제작했어요. 핀란드의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개발했는데, 이런 기술적 혁신이 영감의 원천이 되고 샤넬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샤넬의 유산과 DNA는 혁신 그 자체이기 때문에 샤넬은 항상 더 나아가고자 해요. 샤넬이 하는 모든 일에 이런 정신이 살아 있죠. 그래서 이번 라인은 셀로판, 종이 인서트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완전히 생각을 바꿨죠. 이것이 진정한 선순환이자 혁신이고, 지속적인 개선입니다. 앞으로는 더 큰 발전이 있겠죠. 그래서 더 기대됩니다.
N°1 DE CHANEL 라인의 다양한 제품이 놓여 있다.
샤넬이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스킨케어 트렌드는
아르멜 가브리엘 샤넬이 상징하는 대담함, 샤넬의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 ‘간결함이 더 아름답다(Less is more)’는 근간을 지켜 나가려 해요. 많은 제품을 개발하기보다 현재의 핵심가치에 집중하면서 신제품을 만들 것입니다. 이 핵심가치는 자신을 아끼는 거예요. 여성인 나를, 우리를, 이 세상을 아끼고 관리하는 거죠. 샤넬이 협력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파트너도 많기 때문에 이들과 뷰티의 미래에 대한 구상도 하고, 혁신과 열린 사고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샤넬은 대단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체 세포를 사용해 피부를 3D로 프린트하는 기술을 개발한 랩스킨(Labskin)이 대표적이죠. 덕분에 샤넬은 활성 성분을 테스트할 수 있고, 예방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됐어요.
니콜라 물 부족이 화두인 만큼 화장품 성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구를 훼손하지 않는 신소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겠죠. 화장품이 우리 감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탐구하는 신경과학에서는 화장품을 통한 즐거운 감정이 피부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관심 있게 연구하고 있어요. 감각적인 경험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탐구죠.
아르멜 젊은 피부는 자산이에요. 이 소중한 자산을 오래 보존하고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죠. 시간도 긍정적으로 봐야 해요. 요즘은 아름답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비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죠. 샤넬의 궁극적 미션은 평생 한 여성을 옆에서 지켜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인생의 각 연령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아름다움의 기준이 건강하고 편안한 피부, 웰빙에 의해 많이 좌우될 것 같아요. 내가 즐겁고 편해야 아름답다는 자신감이 생기니까요. 스킨케어는 가시성이 없지만, 여성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샤넬이 앞으로 보여줄 많은 것을 기대해 주세요. 샤넬의 전통과 유산을 잇는 동시에 대담하고 역동적인 것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