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 우드 톤의 인테리어가 포인트! 포토그래퍼 미아의 랜선집들이 #취향을담은집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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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 우드 톤의 인테리어가 포인트! 포토그래퍼 미아의 랜선집들이 #취향을담은집

좋아하는 무언가에 애정을 쏟을 줄 알고, 분명한 취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하루를 완성할 줄 아는 이들. 이들의 집은 어떤 풍경일까요? <엘르>에 전해온 집에 관한 인터뷰 시리즈 #취향을담은집 그 스물여덟 번째 이야기.

소지현 BY 소지현 2023.05.10
@mia_loves_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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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독일 함부르크에 거주하며 '미아 타카하라(Mia Takahara)'라는 필명으로 일하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외즐렘(Oezlem)이라고 합니다. 사진가로 활동하며 포트레이트부터 패션, 여행을 다루다 현재는 인테리어에 초점을 맞추고 작업 중이에요. 독일의 저명한 여성 매거진에서 프리랜서 포토 에디터로 경력을 쌓기도 했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엔 제 활동은 패션위크에서 스트릿 포토를 촬영하는 패션 사진작가에 가까웠는데요, 2020년 이후엔 인테리어에 포커스를 맞춘 제 소셜 계정(@mia_loves_things)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미드센추리 스타일의 가구와 오브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가구와 어우러지니 제겐 너무 '컬러풀'하게 느껴졌어요.
포토그래퍼와 에디터로서의 제 삶은 이미 과도한 자극과 트렌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정돈되고 산뜻한 무드로 공간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공간 속에 머물고 싶었어요. 이 결심을 바탕으로 제 취향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든 오브제는 처분하고 밝고 환하면서 동시에 따뜻한 우드 톤의 오브제를 믹스해 지금 이 공간을 만들었답니다. 
 

#1 집과 처음 만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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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쯤 이 아파트에 처음 방문했어요. 아직도 그 날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겨울비가 내리고 있어서 아파트 실내가 꽤 어두웠죠. 그렇지만 우드 플로어가 아주 근사했어요. 반짝반짝 눈에 들어왔죠. 그리고 한 편에 자리한 오래된, 빈티지한 디자인의 벽난로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안타깝게도 더는 실사용은 불가하지만, 벽난로를 본 순간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상상할 수 있었죠. 이 공간이 지닌 특별한 아우라에 빠져들었고 나무 바닥이 주는 따뜻함에 매료됐어요. 거실과 다이닝 룸에 특수 노출된 스투코(Stucco, 건축의 천정, 벽면, 기둥 등을 덮어 칠한 화장 도료)를 발견했고,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생각한 순간이 또렷하게 기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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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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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건축된 지 오래된, 전형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함부르크 아파트예요. 5층 규모, 아르누보 스타일의 건물로 세기말에 지어졌다고 등재된 기록이 있어요. 저희가 머무는 동네 주택가 전체가 비슷한 건축물로 이뤄져 있죠. 제 아파트는 총 네 개의 방, 창고, 키친, 욕실, 그리고 두 개의 발코니가 있습니다(하나는 도로를 향한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푸릇푸릇한 풍경이 보이는 북쪽을 향하고 있어요). 부엌을 제외한 모든 공간엔 아름다운 나무 바닥이 마련돼 있죠. 거실과 다이닝룸의 천장엔 스투코 디테일이 아주 근사해요. 다른 두 방에는 화이트 톤의 심플한 스투코가 있고요. 각 공간을 잇는 복도도 넓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충분한 공간이 많은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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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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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단연 거실에 있는 소파예요(웃음). 아주 아주 편안하고, 또 제가 손수 바른 벽의 점토 페인트 디테일이 아름다워 마음에 들기도 해요. 이곳에 앉아 다이닝룸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답니다. 또 태양이 빛날 때 벽과 바닥을 배경으로 빛과 그림자가 연주되는 풍경을 만끽할 수도 있어요. 정말 멋지답니다. 가능한 최대한 많은 시간을 거실에 머물며, 모로코산 아름답고 부드러운 베르베르 러그와 커피 테이블 그리고 소파 주변에서 식사하기도 하고 넷플릭스를 시청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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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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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와 아트북, 디자인 매거진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인스타그램의 경우  미드센추리 스타일의 빈티지 가구와 모던한 클래식 디자인이 어우러진 스타일을 발견하면 꼭 아카이빙하는 편이죠. 그리고 특히 인테리어 잡지(예를 들자면 밀크 데코레이션, 뉴 에라, 오픈하우스, 아크 저널 등)를 보다 프라이빗한 인테리어 디자인 스타일이나 새로운 오브제, 디자이너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읽을 때 행복해요. 
저는 새것 같은 깨끗함보다는 세월이 흔적이 깃들어 따뜻함을 발산하고, 또 개인의 손길이 묻어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것은 책으로 쌓은 더미와 빈티지한 우드 데스크, 제가 좋아하는 작품으로 채워진 갤러리 벽과 같은 것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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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만의 홈 스타일링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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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를 가장 경계하는 편이에요. 일시적으로 혹하는 마음이 들 땐 차라리 잠을 자는 편을 선택하죠(웃음). 가구는 하나의 퍼즐 같아서 이 조각이 서로의 짝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하나의 전체를 형성하기 위해선 서로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며 궁합이 맞아야 하는 거죠. 어떠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마음으로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죠.
예를 들어 저는 몇 년 동안 놀(Knoll)의 사리넨 테이블을 구입하고 싶었는데요. 더 작은 사이즈의 사리넨 테이블로 2년 후에 샀어요. 이를 사기 위해 꾸준히 저축했고, 후회하지 않아요. 새로운 가구를 들일 땐 조화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고심하는 편이에요. 명료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가구들이 분명 존재하고, 서로 존재감을 뽐내는 경쟁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통일성을 지닌 무드로 공간을 꾸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집은 조화와 고요함을 동시에 지닌 공간이에요.
동시에 아이템들과 잘 헤어지는 것 역시 중요한 포인트예요. 너무 많은 가구나 장식품으로 공간과 나 자신을 어지럽히지 마세요.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소재로 방 전체를 재배치하거나 관점의 변화를 허용하고 새로운 시도에 도전해보세요. 때때로 작은 변화만으로도 시각적 인식에 리프레시를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전 램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제가 지닌 램프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사무 노구치의 아카리 램프는 어디에 배치해도 항상 새롭게 장소를 빛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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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장 아끼는 오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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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제품이 너무 많아요(웃음). 먼저 올리브브라운 컬러의 1970년대 빈티지 스페이스 에이지 테이블 램프를 꼽고 싶어요. 몇 년 전 플리마켓에서 꽤 저렴한 가격에 이 램프를 구입했는데요. 디자이너 이름은 없지만, 이탈리안 브랜드 구찌니(Guzzini)가 제작한 램프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제 소셜 계정엔 이 램프를 원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어떤 이는 이 램프를 사고 싶다며 2,000유로를 제게 제안했는데 저는 램프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독특한 아트 오브제처럼 보이는 램프라 제겐 아주 특별한 것이니까요. 또 캔버스 소재의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체어를 좋아해요. 주로 가죽으로 제작되는 아이템이라 캔버스는 자주 볼 수 없어 희소성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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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만의 행복한 #스테이홈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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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공간에 스며들어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낼 때 짙은 행복함을 느낍니다. 그럴 때면 저도 모르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카메라를 들고 이 순간을 기록하는 편이에요. 운이 좋게도, 저는 주로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런 순간들을 포착하는 편이에요. 그러고 나서 제 소셜 계정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홈스 타일링을 합니다. 공간 곳곳을 새롭게 장식하고 이 모든 조각이 어떻게 제게 도달했는지 떠올리면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좋아하는 책이나 그림, 제가 애착을 가진 오브제에 둘러싸이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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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위시리스트 리빙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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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제 위시리스트를 차지하고 있는 오브제를 꼽자면 오픈형 스타일의 타임리스 선반이에요. 사실 이케아에서 발견한 적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더는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에요. 현재 소파 뒤에 이를 배치하고 있어서 새로운 선반을 찾는 데 공을 들이고 있어요. 선반이 좋은 이유는 취향과 컨셉에 따라 원하는 모습으로 언제든지 각양각색으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이에요. 새로 구입한 꽃병 혹은 캔들을 추가하거나 아트 북을 올려둬도 좋답니다.
선반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가구이기도 하죠. 여름 휴가로 떠난 여행지에서 가져온 기념품이나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추억이 깃든 물건들은 선반에 올려두기만 해도 멋져 보일 거예요. 하지만 무작위적으로 보이는 건 경계해 야해요. 중요한 것은 모든 것들이 시각적으로 '균형'을 갖추고 있어야 하니까요. 
또 새로운 옷장과 타임 리스 스타일의 키친 인테리어, 유기적인 모양의 크림 컬러 데스크 등이 제 위시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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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에게 '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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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HOME'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 그리고 가감 없이 내 모습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저만의 은신처입니다. 다른 곳에 갔다가 집에 오면 문을 열기 전부터 두근거리며 기대되는 곳, 또 현관문을 열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기도 하죠. 충분한 일조량이 중요한 제게 이 공간이 북향이 아니라는 점도 참 마음에 들어요. 따사롭고 안온한 햇살 속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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