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사체의 이번 쇼는 석양이 질 무렵 시작해 어스름한 저녁에 끝났다. 계속해서 변하는 빛에 따라 같이 변하는 룩의 컬러가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룩은 블랙 컬러 슈트로 시작했지만 하늘이 황혼으로 물드는 시간에 이어지는 룩은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었다. 마지막 룩은 다시 블랙으로 돌아와 어둠이 내려앉은 LA 타운과 어우러졌다.















이번 컬렉션은 블랙, 브라운 등 차분한 컬러가 주를 이루지만 2000년대 초반 아카이브에서 영감받은 살구, 튀르쿠아즈 블루, 핑크 컬러와 플라워, 애니멀 프린트도 눈에 띈다. 주로 모던한 미니드레스 형태로 제작해 과감한 컬러나 프린트도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냈다. 블랙 미니드레스에 글리터 디테일의 크롭트 망토, 새틴 펌프스를 착용한 켄달 제너의 룩을 마지막으로 쇼가 마무리되었다.









이번 컬렉션의 액세서리로는 실버 하드웨어가 돋보이는 그레카 가디스 백과 미니 사이즈의 아카이브 호보백, 멀티 포켓으로 장식한 카고백, 사각형 프레임의 클러치백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볼드한 선글라스와 벨트, 메두사 버튼 디테일이 특징인 레더 부츠 등 하우스 특유의 글래머한 매력이 느껴지는 아이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베르사체의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은 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쇼에 대한 코멘트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LA를 배경으로 한 낭만적인 쇼에 찬사를 보내며 2023 가을/겨울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컬렉션으로 베르사체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