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을 기다린 애플페이, 이제 진짜로 된다! 쓸 수 있는 기종과 매장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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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을 기다린 애플페이, 이제 진짜로 된다! 쓸 수 있는 기종과 매장은?

라효진 BY 라효진 2023.03.20
2014년 첫 출시된 이래 한국 도입까지 무려 9년이 걸렸습니다. 매년 들어온다, 안 들어온다를 두고 이용자들을 담금질했던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1일부터 한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알려진대로 독점 도입을 추진한 건 현대카드였지만, 금융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는데요. 당장은 현대카드 이용자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러나 다른 카드사들의 진입이 막혀있지 않은 환경입니다.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기종은 아이폰6 이후 모델(온/오프라인), 2012년 이후 출시된 맥(온라인), 터치 아이디나 페이스 아이디가 되는 아이패드(온라인), 애플워치(오프라인) 등입니다. 인프라만 제대로 깔린다면, 다른 간편 결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대중교통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지갑과 실물 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할 텐데요.
 
일단 도입은 됐지만,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난관입니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중에서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단말기가 있는 곳은 5~10% 뿐입니다. 국제적으로 훨씬 더 많이 쓰이는 건 NFC 방식이지만, 한국에선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단말기가 보편적입니다. MST 단말기는 실물 카드를 긁거나 IC칩을 읽게 하는 식의 기존 장비라 카드 가맹점에서 따로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죠. 삼성페이의 간편 결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MST 단말기에서 쓸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불 교통카드 사용도 아직은 어렵습니다. 캐시비, 티머니 등 업체와의 제휴가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코레일 자회사의 선불 교통카드 '레일플러스'가 애플 운영체제인 iOS와의 호환성을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애플페이 도입 소식에 오프라인 가맹점들도 막아 두었던 NFC 결제를 서서히 풀고 있는 모습이지만, 이미 쓱(SSG)페이 서비스를 보유 중인 신세계그룹 계열사나 SPC/CJ/이랜드 계열사에선 애플페이 사용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애플페이 사용시 신용카드사가 애플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 문제가 서비스 보급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군요.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허용하며 간편 결제 수수료를 카드사에게 부담하게 했는데, 이 금액이 만만치 않은 거죠. 장기적으로는 수수료가 고객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있고, 기존 간편 결제 서비스들도 애플처럼 수수료를 늘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애플 사용자들이 애플페이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당초 독점 도입을 원했던 현대카드 발급량이 급증한 것만 봐도 그래요. 최대 경쟁자인 삼성페이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동맹을 맺으며 견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아무도 애플페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은 관련 업체 모두가 관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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